나는 사람을 만나면 가장 먼저 상대방의 손을 눈여겨본다. 정원을 가꾸는 사람인지 공예품을 만드는 사람인지 손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도 손으로 하는 작업을 좋아하는지라 그 말은 내게도 해당될 것이다. 나야 지점토를 빚거나 전등갓을 만드는 정도지만 말이다. 그런 관심을 내게 심어준 사람은 어머니다. 스타일링도 어찌 보면 그 연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은 다들 손재주가 많았다. 어머니는 책 제본과 마블링을 했고 오빠는 멋진 도자기를 만들었다. 우리는 〈해롯백화점〉에서 구경한 옷들을 치수만 확인한 다음 집에 와서 직접 만들어 입기도 했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 나는 어머니와 함께 미대에 다녔다. 당시에는 학생들에게 갚을 필요가 없는 보조금을 지원해주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놀랄 만큼 성적이 좋았다. 내 성적은 형편없이 나빴다. 내가 아는 한 어머니는 한평생 이 반지를 끼고 있었다. 지금은 내가 매일 그것을 끼고 바느질을 하거나 공예품을 만든다. 인장 반지지만 어머니의 상징인 유니콘과 어머니의 좌우명 ‘Pactum Serva(약속을 지켜라)’가 금이 아닌 홍옥수에 새겨져 있다. 반지는 심하게 닳았고, 나의 첫 남자친구의 실수로 어머니의 손이 차 문에 끼었을 때 이가 빠졌다. 그는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지만 나는 반지가 어머니의 손가락을 구했다고 생각한다. TwitterFacebookPinterest Related Stories 위안에 몸을 담그고 치유 효과가 있는 온천수에 몸을 담근 채 아침을 보내는 것만큼 피곤한 심신에 에너지를 채워주는건 없다. 천연온천에 가든, 사우나에 가든 간에 아스라이 피어오르는 김은 피부에 생기를 주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 내가 가장 아끼는 것 건축가 디베도 프랜시스 케레가 자신의 소중한 의자를 소개한다. 내가 가장 아끼는 것 데이비드 에리트조가 환각적인 생각을 촉발하는 바이알을 별도로 소개해주었다. 오려내다 상자 안, 침대 및 서랍 뒤. 과거에서 건져낸 조각에는 진한 추억이 담겨 있다. 내가 가장 아끼는 것 조경 디자이너가 어머니의 초상에 얽힌 이야기를 공유한다. 로데릭 콕스 스테파니 다르크 테일러가 베를린에서 음악을 움직이는 남자, 오케스트라 지휘자 로데릭 콕스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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